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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가 태어나면 젖병, 모빌, 아기이불과 같은 아기용품보다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요청하는 각종 약품들과 아기용품입니다.


성인들도 병원에 입원을 하면 개인비품을 외부에서 가져와 사용하듯이, 장기간 입원을 해야 하는 이른둥이들도 개인 약품과 비품을 부모로부터 제공받아 사용하게 됩니다. 병원마다 요청하는 비품의 항목은 다를 수 있지만, 보통 다음의 물품들을 부모가 직접 구매하여 면회 시 NICU 의료진에게 건네주어야 합니다. 


물론 미숙아로 태어났다고 해서 아래의 물품이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필요에 맞게 의료진이 구입 요청을 하게되므로 요청 전에 미리 구입해 둘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 정도의 품목들을 구매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는 정도는 상기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이른둥이 기저귀

아기들의 몸무게에 맞는 기저귀를 성장에 맞추어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이른둥이 기저귀는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어렵고 온라인에서 주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배송시간을 고려하여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가기 : http://healthypreemie.tistory.com/25 (이른둥이 기저귀의 종류)


2. 비타민D 보충제, 썬디 드롭스 (구 써니디 드롭스)

신생아 중환자실(NICU)에 장기간 입원해 있는 아기들은 햇볕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D 합성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따라서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 구루병 등 비타민 결핍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썬디 드롭스는 한 방울씩 떨어질 수 있도록 용기가 설계되어 있어 아기에게 투여하며, 퇴원 후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제 아들이 NICU에 입원할 당시만 해도 '써니디 드롭스(SunnyD Drops)'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는데, 현재는 '썬디 드롭스(SunD drops)'로 팔리고 있습니다. 과거 써니디 드롭스가 미국에서 수입한 것이었다면, 썬디 드롭스는 국내 업체인 팜텍 코리아에서 제조한 것이 차이입니다. 이 때문인지 원래 써니디 드롭스를 제조한 GMP Laboratories of America 에서는 '닥터 써니디 드롭스'로 이름을 바꾸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함량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NICU 의료진이 요청하는 것으로 구매하여 제공하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유아 및 소아용 철분제, 훼럼키드액

각종 검사로 잦은 채혈을 하는 이른둥이에게 빈혈은 흔한 증상입니다. 따라서 철분제를 모유나 분유에 섞어서 아기들에게 투여합니다. 투여용량은 아기들의 상태와 몸무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의 처방지침에 따라야 하고, NICU에서 퇴원한 후에도 먹일 수 있습니다. 


JW중외제약에서 제조하며 진한 갈색의 액체 타입입니다. 용기의 뚜껑에 있는 스포이드로 한 방울씩 넣을 수 있도록 조절이 가능합니다.


4. 어린이 종합비타민제 올비틸 아이시럽

이 시럽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생활하는 미숙아에게 적절한 비타민을 제공하여 영양을 맞추는데 도움을 줍니다. 


영진약품에서 제조하며 특수용기를 사용하여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도록 공기를 차단하고 차광효과를 제공합니다. 몸무게가 작은 이른둥이들은 1mL씩 먹여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 방울씩 나오게 할 수 있게끔 뚜껑이 제작되어 있어 양 조절이 어렵지 않습니다. 훼럼키드액과 마찬가지로 분유에 섞여 먹이고 역시 퇴원 후에도 먹일 수 있습니다.


5. 모유강화제

이른둥이는 만삭아들과 달리 짧은 임신 기간으로 인해 모체로부터 충분한 무기질을 공급받지 못하고 태어납니다. 따라서 출생 후 모유만으로는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유강화제를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모유강화제는 '엔파밀'과 '앱솔루트 베이비웰 HMF'가 있는데, 2016년 매일유업에서 판매량 부진으로 베이비웰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미숙아 분유

작은 체중으로 태어난 이른둥이들은 그야말로 체중과의 싸움이라고 할 만큼 몸무게에 민감합니다. 모유가 아기에게 가장 좋다고는 하지만, 장기간 입원을 하는 이른둥이 부모의 경우 직접 수유를 못하고 유축을 통해서만 모유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유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따라서 모유 수유가 어려울 경우 분유를 먹일 수밖에 없는데, 미숙아는 일반 분유보다 열량을 더욱 높인 미숙아 분유를 통해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대표적인 미숙아 분유로는 '매일 앱솔루트 베이비웰 프리미', '남양 미숙아분유'가 있습니다.


7. 공갈젖꼭지

이른둥이들은 최초 수유를 위관튜브를 통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입으로 빠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 보니 모유 및 젖병을 통한 직접 수유를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NICU에 있는 기간 동안 노리개 혹은 공갈젖꼭지를 사용해서 빠는 힘을 기르고 수유 연습을 합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노리개는 만삭아를 위한 노리개이기 때문에 이른둥이에게 크기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기의 체중에 맞게 이른둥이용 노리개를 구입하여 제공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른둥이 전문몰에서 구입한 위텀비 노리개와 위수디 노리개를 구매하여 사용하게 했습니다. 퇴원할 때 병원 측에서 다른 아기들을 위해 소독 후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에 좋은 취지로 NICU에 주고 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른둥이 카페 등을 통해 드림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구매가 부담스러운 부모님들께서는 병원 측에 남는 노리개가 있는지 문의하거나 카페에 드림을 요청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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