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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미숙아들이 망막증에 노출되듯이 26주밖에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제 아들도 미숙아 망막증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조산에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미숙아 망막증이 무엇인지 조차 몰랐기에 걱정 뿐이었습니다.

저처럼 갑작스러운 상황을 맞은 부모님들을 위해 미숙아 망막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숙아 망막증이란?

이른둥이 및 저체중아에게서 발견될 수 있는 안과 질환으로 망막에 비정상적으로 섬유 및 혈관이 증식하여 최악의 경우 망막 박리로 인한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재태주수가 짧고, 몸무게가 적을 수록 발병 확률이 더욱 높아지며,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전문의의 검사와 진단이 필요한 질병입니다. 

망막의 역할 및 중요성


간단히 말하면 망막은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부분입니다. 즉, 망막에 상이 맺혀서 우리가 앞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망막에 있는 세포를 통해 시신경으로 사물의 정보를 주고, 이를 뇌가 받아들임으로써 '볼 수 있다'는 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원인

아이가 재태주수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이른둥이로 태어나거나 저체중아로 태어난 경우 미숙아 망막증 발병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아이가 이른둥이로 태어났다고 해서 모두 다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폐 미성숙으로 인한 산소 치료를 받았을 경우 미숙아 망막증에 노출될 확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즉, 고농도의 산소에 노출된 기간이 길 수록 투여량이 높을 수록 망막의 혈관이 변화되고 출혈을 동반하는 것입니다. 

치료

가장 좋은 경우는 출혈된 부분이 흡수가 되어 자연치유 되는 것이며, 미숙아 망막증 1~2기에서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 경우에는 대부분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망막증 진행이 심해질 경우 레이저 수술로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레이저 수술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3~4기에 많이 진행하고,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될 때 진행합니다. 


자연흡수 되는 경우에도 정기적인 안저검사는 필수입니다. 이른둥이로 태어났다면 정상으로 판명되더라도 나중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은 필요하며, 4살이 되면 반드시 시력 및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큐베이터 내에서의 검사

미숙아 망막증 2기 판정을 받은 아들은 1주일 간격으로 안저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망막증이 악화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지만, 아기에게는 힘든 검사이기도 합니다. 

산동제로 알려진 동공 확장제를 눈에 넣고, 눈을 크게 벌여 안저를 확인해 보는 검사가 망막증 검사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눈에 연고를 바르기는 했지만, 까무러치게 울고 난 아기의 눈은 항상 부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아기를 안아주면서 힘든 검사를 잘 견뎠다고 해주고 싶었지만, NICU에서는 아기를 안을 수 없기에 잠시 손이라도 꼭 잡아주는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표현이었습니다. 미숙아 망막증이 NICU 입원 기간 내에 완치되면 좋았겠지만, 퇴원할 때까지 완화도 악화도 되지 않은채 외래로 넘어가 추적 관찰을 하게되었습니다. 


바로가기 http://healthypreemie.tistory.com/9 (미숙아 망막증 외래 검사 과정 및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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