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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의 감기가 3주째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결국 아이 아빠와 나도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 가장 걱정되는 것은 태어난지 이제 두 달이 된 둘째.

며칠 전부터 수유량이 점점 줄어드는 듯하고, 재채기를 하더니 결국 기침까지 하고야 만다. 

첫째를 키웠던 나로서는 신생아는 6개월까지는 모체 면역력을 물려받아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설마 감기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불안하게 둘째를 바라보았다. 

신생아라서 인지 첫째처럼 심하게 기침을 하지는 않았지만 몇차례 기침과 재채기를 보이는 모습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결정적으로 항상 밥이 모자라다는 듯이 엄청난 수유 속도를 자랑하고 수유량도 잘 늘어갔던 아기가 갑자기 수유를 거부하기도 하고, 양도 확 줄어든 모습을 보이자 예사 상태가 아님을 직감하였다.

바로 달려간 소아과에서 40분의 대기시간을 뚫고 진료를 받은 끝에 들은 병명은 역시 감기였다. 


병원에서 네뷸라이저로 호흡기 치료를 하고 시럽처방을 받았다. 다행스럽게 항생제를 처방해야 할 정도로 심한 감기는 아니라서 기침시럽을 받아들고 왔다. 

너무 어린 아기라서 약을 삼키기 어려우니 분유에 타서 먹이면 된다. 첫째처럼 약병에 담아 먹이면 아기 목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분유에 타서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로 태어난 아이의 숙명일까? 첫째의 감기가 결국 돌고 돌아 신생아인 둘째에게까지 갔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기 그지없었다. 

누가 신생아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가족 중 감기환자가 있다면, 게다가 주양육자인 부모가 감기에 걸렸다면 아기도 감기에 걸리는 확률은 아무래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신생아 면역력에 대해 과신하지 말고, 환절기를 보내는 요즘은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정답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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