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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기의 머리는 오랜 인큐베이터 생활과 양압기 착용으로 인해 양옆으로 크게 눌렸고, 앞뒤로 튀어 나와서 흡사 외계인 머리와 같았습니다. 특히 양압기 착용이 제일 큰 원인이었습니다. 기도삽관을 끝내고 양압기로 넘어갔다는 것은 그만큼 폐가 호전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했지만, 아기의 머리모양에는 큰 부작용으로 남았습니다. 


양압기를 떼고 코산소줄로 갈아타면서 모자를 벗게 되었을 때, 아기의 머리가 양 옆으로 크게 눌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아기의 머리 모양을 교정하기 위해 각종 베개를 찾아보았고 사용해 보았습니다. 하나는 지오필로우였고, 다른 하나는 엘리펀트 이어스였습니다.


지오필로우

지오필로우는 영아 두상관리용 베개입니다. 사두증 및 단두증과 같은 변형된 머리모양을 교정하기 위해 헬멧을 제작하는 지오헬멧 제작업체와 기술협력을 맺어 아기의 머리모양에 맞게 제작했다고 합니다. 


아기의 머리 교정을 위해서 구매한 지오필로우는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어 뒤통수가 눌리지 않게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저희 아이는 옆머리가 많이 눌려 있고 뒷머리가 튀어나와 있었기 때문에, 가운데게 움푹하게 들어가있던 지오필로우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에어 매쉬 소재로 통풍도 잘 되기 때문에 작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머리의 땀과 열을 줄여주어 수면환경 조성에도 적합했습니다. 사이즈도 S,M,L 사이즈로 구분되어 S는 0~6개월, M은 7개월~24개월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S와 M사이즈를 구매하여 24개월보다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었던 베개였습니다. 인큐베이터에서부터 사용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사이즈를 변경하여 계속 지오필로우를 사용하였는데, 그 덕분인지 아기의 머리 모양은 굉장히 예쁘게 만들어졌습니다.


엘리펀트 이어즈

이 베개는 사실 카시트나 유모차 사용시, 아기 머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구매한 베개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카시트가 아닌 집안에서 사용할 때에는 튀어나온 뒤통수가 들어갈 수 있도록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유용하였습니다. 


뒤통수가 너무 볼록하게 튀어나온 저희 아이는 똑바로 눕지 못하고 항상 머리를 옆으로 두고 누워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머리 교정에 어려움을 느끼던 시기가 있었고, 이 때 사용한 엘리펀트 이어스는 상당히 유용한 베개였습니다. 

더불어 다양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이 시기의 아기만이 줄 수 있는 깜찍함을 더해줄 수도 있었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사용한 베개입니다. 기나긴 NICU 생활에 지치고, 재활로 인한 걱정으로 지쳐있는 육아에 잠시나마 평번한 행복을 느끼게 도와주는 아이템이기도 했습니다. 


위의 두 가지 베개를 이용하여 어린시절 두상에 신경을 많이 쓴 결과, 현재 아이의 머리는 동글동글하고 아주 예쁜 모양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두상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조금만 신경쓰고 관리한다면 양압기로 인해 눌린 머리도 아주 예쁘게 만들어 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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